공부를 하는 이유
난 어릴때부터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뭐든지 남보다 잘하고 싶었다. 공부도, 운동도... 남들과 하는 모든 활동은 다 잘하고 싶었던 것 같다. 공부는 당연히 학생의 주 할일이었기 때문에 잘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모든 활동들도 다 뛰어나려고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
무슨 일인지는 기억나지는 않지만 중학교때 친구랑 다툰(?)일이 있었는데, 체육을 하고 들어오면서 였던 것 같다. 체육 경기인가에서 져서 기분이 나빠서 투덜거려었는데 친구가 너는 공부를 잘하니까 이런것 신경도 안쓰며서 왜 기분나쁜 척 하냐고(? ) 물었던 것 같다.(사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런 친구에게 나는 진짜로 공부에서 밀린 것 만큼 속상하다고 빽 소리를 지른 기억이 있다. 학생이었던 시절에는 남들보다 잘하고 싶어서, 남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고 싶어서 공부를 했었다.
지금은 어른이 되어서 따로 공부를 할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다. 물론 내가 교사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지금은 내가 필요해서 공부를 한다. 물론 내가 승진의 길에 들어섰다면 남들에게 지지않으려고 공부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지금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 예를 들면 글쓰기 교수법이나, 최근들어서는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술들을 공부하고 있다. 남들이 시켜서도 아니고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도 아니고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아이들에게 좀더 창의적인 가르침을 주고 싶어서, 과거의 교수법에 안주하지 않는 교사가 되기위해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호수를 공부시키기 위해서다. OO는 학원을 다니지않고 주로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데, 자기 혼자 꾸준하게 공부를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내가 그런 OO를 도와주기 위해서 옆에서 같이 공부를 하고 있다. 주로 영어공부인데 같이 하면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가글을 우리 가족이 다 같이 쓰기 시작한 것도 사실 그런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게된 계기가 어쨌든 이 '가글'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공부가 좋아서 하는 학생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학생 때는 공부가 바로 해야할 일이기 때문이고, 주위에서 하라고 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왠지 누가 시키면 하기 싫어지는 그 이유?) 어른이 되면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어른이 되면 공부말고 또 해야할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직업을 갖고 가정을 꾸리고 뭐 이런 것들 말이다. 세상은 해야할 일들의 투성이다. 이왕 해야 할 일이니 즐겁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마치 엄마가 OO랑 공부를 하면서 웃기려고 일부러 헛튼 소리도 하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설거지를 하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처럼. 암튼 앞으로 길고 긴 공부의 터널을 지날 OO야~!!!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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