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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정말 많이 꾸는 편이다. 많이 꾸는 편이라기 보다는 한 번도 꿈을 안 꾼적이 없다고 해야할 것이다. 아마도 평소에 잡생각을 많이해서 그런 것 같다. 꿈은 자기 무의식을 나타낸다고 하던데, 정말 꿈속에서는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 걱정하는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방금 잠에서 깨어서는 꿈이 생생히 기억나는데 그 기억이 시간이 지날 수록 사라진다. 한 동안 정말 생생하게 기억되던 두 가지의 꿈이 있었다. 굉장히 중요한 나의 일생의 사건들과 관련된 꿈인데, 이제는 점점 기억이 흐려지고 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놓으려고 한다.

그 두 가지의 꿈은 바로 태몽이다. 기수를 낳기 전에 한 번 유산을 한 적이 있었다. 완전 초기여서 크게 문제 없이 지나가긴 했지만, 그 경험이 꿈을 동반하고 있다. 처음으로 임신을 한 것을 알고 우리는 태명을 '하양이'라고 지었다. 내가 피부가 까만 편이어서 하얀 피부의 아기를 낳고 싶기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뜻도 갖다붙였다. 그리고 완전초기에 유산이 되었는데 유산될 그 무렵 정말 기억에 남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기수 아빠와 함께 손을 잡고 식물원 같은 곳- 꽃과 식물이 있는 곳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 식물들 중에서 정말 큰 꽃이 있었다. 꽃대가 엄청나게 컸는데 인상깊었던 것은 꽃이 정말 괴기스럽게 생겼던 것 같다. 그래서 지나가면서 그 꽃을 보고 '꽃이 정말 이상하게 생겼어'라고 생각했다. 그 꿈을 꾸고나서도 한참 동안이나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사실 그 꿈이 유산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내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기수를 임신했을 무렵에도 아주 생생히 기억나는 꽃에 관련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기수를 임신했을 무렵에는 매화꽃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완전 이른 봄이었는데, 꿈속이 모두 흑백이었다. 매화나무가 한 그루 펼쳐서 보였다. 꽃송이들이 망울망울 달려서 막 꽃을 터뜨리려고 하거나 벌써 터진 것들이 있었다. 매화나무 한 줄기에 꽃송이가 막 터지고 있었는데 그 부분만 갑자기 칼라로 환하게 빛났다.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감탄하면서 쳐다보다가 잠이 깬 것 같다. 아마도 평소에 내가 자주 꾸지 않는 종류의 꿈이어서 더욱더 기억에 남는 것일 것이다.

이 매화꿈이 우리 기수의 태몽이라고 난 확신한다. 뭐 아니면 어떤가? 내가 그렇게 믿고 있으면 그런거지. 이른 봄에 눈을 뚫고 피어나는 아름다운 매화꽃처럼 우리 기수도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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